종금사들, 해태전자 여신 1천억원 전환사채로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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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종금사들이 해태전자 여신 1천억원을 일정 기간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 (CB) 로 바꿔주기로 결정했다.

10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대한.나라.중앙.동양.한불.한외 등 8개 종금사들은 해태전자에 대한 여신 1천억원을 해태전자가 발행하는 3년만기의 CB로 교환해주기로 합의했다. 해태전자는 12일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태그룹 전체 금융권 여신 3조5천억원중 절반 이상을 안고 있는 종금사들의 이같은 결정은 은행권의 해태전자.해태중공업 출자전환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종금사는 앞으로 1년동안 해태전자 경영상태를 지켜본 뒤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CB를 주식으로 바꿔 매각하는 방법으로 해태측의 출자전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이로써 해태전자는 1년동안 종금사 부채에 대한 상환부담 없이 경영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박장희 기자 〈poo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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