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정상회의]'형식파괴'…재무.외무회담 분리 화려한 정치쇼 지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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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선진7개국 (G7) 과 러시아의 정상 (頂上) 들이 참여할 이번 버밍엄 정상회의 (서미트) 는 예년에 비해 그 형식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 75년부터 G7 정상들은 해마다 국제적 현안들을 논의해 왔으나 구체적 내용.방법이 뒤따르지 않는 '선언적 성격' 의 공동성명을 낸 적이 많았다.

이런 현상은 94년 정치분야에 러시아를 포함시키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서미트 개혁' 을 주창, 지금까지 정상회의와 동시에 열었던 재무.외무장관 회담을 분리했다. 재무.외무장관회담을 정상회의 1주일 앞당겨 정상들이 논의할 의제를 미리 한번 걸러 쓸데없는 시간과 정력의 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또 재무.외무장관 회의를 런던, 정상회의를 버밍엄으로 각각 다르게 하고 정상회의 진행방식도 '화려한 정치쇼' 보다는 실질적 의견교환 위주로 대폭 간소화시켰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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