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국민과의 TV대화']정계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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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손혁재.참여연대)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의석수에 연연해 아무 정치인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한가.야당정치인이 여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이 정치개혁을 위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이하 문답에서 경어 생략) "저는 이 문제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

야당에 대해 1년은 도와달라고 누차 얘기했다.선진국에서도 집권 6개월동안 도와준다.그러나 취임시 그날부터 안도와줬다.

취임당일 오후 그 난리를 치면서 총리 인준을 안해줬다.추경예산을 통과시켜주지 않고 2개월이상 끌었다.저는 여소야대인 88, 89년 제1야당총재를 했는데 그때 여당을 전적으로 도와줬다.98%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되도록 도왔다. 총리도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도와줬다.

잘못하면 나중에 불신임안을 냈다.

그것이 정도다.품앗이라도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오히려 지금 야당들이 현재의 여당에 대해 미안한 생각좀 가져야 한다.지난 5년동안 여당한 사람이 나라꼴을 이렇게 만들어놓았다.우리에게 덤터기를 씌워놓고 고생하는 여당을 도와주지 못할 망정 손목.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의 야당도 국민이 만들어준 다수가 아니다 지난번 선거때 오늘날 야당은 1백39석밖에 얻지 못했다.11석을 야당에서 끌어들여 과반수를 만들었다.

지금 야당에서 여당으로 일부 의원들이 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원상회복되는 것이다.야당이 정부를 도와줬으면 빼내기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의 여론이 정계개편하라, 빼내가더라도 하라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 71.3%였다.

우리는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을 받들어서 하는 것이다.

나는 절대로 정치보복하지 않는다.대통령 안하면 안했지 그것은 안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철창신세를 질 사람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몇사람 머리에 떠오르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된 사람이 없지 않은가.

그러나 나라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정국안정이 이뤄져야한다.

국민여론에 따라 할 수 없이 여당이 다수가 되도록 하는 노력을 안할 수 없다.

국민들의 성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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