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한국은행 등 명퇴금 1,300억…시중은행 예금잡기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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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달 들어 사상 최대 규모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한국은행.은행감독원의 퇴직금 지급액이 모두 1천3백억원에 달해 시중은행들이 때아닌 예금유치경쟁을 벌이느라 비상태세. 지난 7일엔 한국은행 본관에서 은행감독원 퇴직자들을 위한 재테크 설명회가 열렸는데 신한.보람.제일 등 5개 시중은행의 내로라 하는 간판급 재테크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재테크는 우리 은행" 이라는 이미지 심기에 은근히 진력하는 모습.

제일은행은 한은 본점에 출장소를 두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퇴직자 집집마다 자기은행 금융상품 안내문을 발송하는가 하면 이에 앞서 열린 한은 퇴직사우 환송회에서도 발빠른 일부 은행들의 예금상품 안내문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것.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은 각각 6백44, 1백42명 등 모두 8백명 가까운 인원이 이달 들어 퇴직했고 퇴직금 3억원이 넘는 상위직들이 많이 포함돼 퇴직금 총액은 1천3백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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