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책임 논란' 공수바뀐 정치권]김영삼 전대통령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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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전대통령이 환란 공방에서 발을 빼고 있다.金전대통령은 검찰 답변서가 공개된 후 유감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8일 "상도동측에서 믿을 만한 '사인' 을 보내왔다" 고 확인하면서 "환란 공방은 한 고비를 넘기는 것 같다" 고 했다. 환란 공방이 신.구 정권간 갈등으로 확산되는데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외환위기를 불러온 구여권에 대해 악화된 여론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한 측근은 "金전대통령의 답변서가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 거듭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입장 표명도 없을 것" 이라고 했다. 다만 金전대통령측은 이 대목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 金전대통령측은 여권의 공개해명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 답변서에서 밝힌 게 전부" 라며 완곡하게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승희 기자

〈pmas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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