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가요제 다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올해 무산될 뻔 했던 '전국장애인 가요제전 - 사랑의 노래, 마음의 노래' 가 다시 열린다. 96년부터 KBS 주최로 열렸던 이 가요제는 그간 대회를 후원했던 기업이 IMF로 사정이 어려워져 올해 개최가 불투명했었다.

이런 사연들이 본지를 통해 보도되고, 또 장애인들로부터 대회 개최를 요청하는 전화가 빗발치자 KBS측은 이에 힘입어 보다 강력히 후원기업 물색에 나섰다. 결국 대한생명이 올해 대회 행사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생명측은 "경제 악화로 보험업계도 어렵지만 이 대회에 대한 장애인들의 열망이 뜨겁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돼 지원을 결정했다" 고 밝혔다. 대회가 올해도 이어지게 됐다는 소식에 한국청각장애인협회 중앙회에 근무하는 정택진 (35) 씨는 "꺼져가던 장애인들의 희망 중 하나가 다시 타오르게 됐다" 며 기쁨을 표했다.

가요제전 예선은 오는 27~2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라디오공개홀에서 열리며 본선은 6월25일 저녁7시 KBS홀에서 막을 올린다. 참가 자격은 만 15세 이상, 6급 이상의 장애인 수첩 소지자. 신청서 배부는 23일까지 KBS 각 지역 방송국과 대한생명 본사 및 전국 지점에서 이뤄진다. 문의 02 - 781 - 8171~3.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