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시장 직선제 찬반투표 선거 1년앞두고 정가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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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국 런던시의 5백만 유권자들은 7일 역사상 최초로 시장을 직선으로 뽑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개혁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런던에는 12세기부터 임명직인 '로드 메이어' 라는 최고위직이 있지만 행정적 실권이 없는 의전적 명예직 감투에 불과했다.

토니 블레어 정부의 행정개혁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투표에서 직선제안이 과반수를 얻게 되면 내년말께 선출될 런던시장은 총리에 버금가는 영국 최고의 권력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장선거가 1년여 남았지만 통과 가능성이 커 벌써부터 영국 정가에는 선거바람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집권 노동당에서는 아카데미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여배우 출신의 글렌다 잭슨 (62) 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수당에선 백만장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프리 아처 (58) 와 홍콩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 (48) 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고대훈 기자

〈coch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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