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 (李明載검사장) 는 5일 강경식 (姜慶植) 전 부총리를 다섯번째로 소환, 姜전부총리의 노트북컴퓨터에 저장된 지난해 외환위기 과정의 비망록 내용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4일 이 비망록을 압수한 뒤 본인으로부터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4일 오전 소환한 姜전부총리에 대해 이례적으로 5일 오전6시까지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비망록을 정밀검토한 결과, 姜전부총리가 종전 주장과 달리 외환위기를 충분히 감지했음에도 IMF지원 요청을 고의로 지연한 혐의 (직무유기) 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姜전부총리와 김인호 (金仁浩) 전 경제수석을 한차례 더 소환, 보강조사를 끝내는대로 이번주중 직무유기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선홍 (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이 기아그룹 부도처리 과정에서 거액의 회사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金전회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경영발전위원회' 이해영 사무국장을 세번째 소환, '경발위' 기금 조성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정철근.이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