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 총재 환란책임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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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태국 중앙은행의 차이야왓 총재가 지난해 촉발된 외환위기에 책임을 지고 4일 사임했다. 차이야왓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내일부터 효력이 발효될 것" 이라고 밝혔다.

그의 사임 발표는 정부 특별위원회의 외환위기 책임규명 조사결과 보고서가 6일 각료회의에 공식 제출되기에 앞서 나온 것이다. 태국 언론에 미리 공개된 이 보고서는 지난해 7월 바트화의 평가절하로 촉발된 외환위기의 책임이 차이야왓 총재와 차왈릿 용차이윳 전 총리, 암누아이 비라반 전 재무장관, 자룽 누크훈 태국은행 부총재 등에게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차이야왓 총재는 당시 2백4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불과 수주만에 25억달러로 떨어뜨린 책임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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