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제주 경선]전임들이 '현역'눌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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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0일은 '현역' 수난의 날.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에서는 안상영 (安相英) 전시장이 문정수 (文正秀) 현시장을 눌렀다. 국민회의 제주지사 후보경선에서는 우근민 (禹瑾敏) 전제주지사가 신구범 (愼久範) 현지사를 이겼다.

安전시장이 경선에 뛰어든 것은 지난달 27일. 부산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기재 (金杞載) 전의원이 경선불참 선언을 하자 安전시장을 전격 영입, 당선시켰다. 文시장은 대의원을 상대로 한 득표작업을 벌여왔으나 위원장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박종웅 (朴鍾雄).권철현 (權哲賢) 의원 등 민주계 3~4명의 의원만이 文시장을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경선에서 文시장은 安전시장을 '굴러온 돌' 에 비유한 뒤 "나는 1백% 부산 사람" 이라며 부산 민주계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이에 安전시장은 "부산은 전국 최고의 실업률과 부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며 文시장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민심을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경선에서 과열을 막기 위해 일체의 연호와 피켓을 금지했다. 安후보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부산시장.해운항만청장.부산매일신문 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 제주지부 대의원대회에서 禹전지사는 64표를 얻었다. 愼지사는 34표. 禹전지사는 총무처 인사과장.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고 제주지사를 거친 뒤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 愼지사에게 패했었다.

부산 = 신성은 기자〈we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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