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행위중 질식사 의혹’ 캐러딘 감식사진 유출 ‘경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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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된 데이비드 캐러딘 사망 현장이 찍힌 사진이 유출돼 유가족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이 영화 촬영중 태국 방콕 한 호텔에서 목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5일 발표에서 현장 감식과 사체 부검 결과, 타살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며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사인이 정확히 규명되기까지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정황상 산소 공급을 막는 극단적 자위행위 중 질식사한 것이라는 등 갖가지 의혹이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의 언론 타이 라스 타블로이드가 6일자 1면에 캐러딘의 기사에 현장 감식중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타이 라스 1면에 게재된 호텔 방 사진 속에 손목을 묶은 알몸의 남자가 뿌옇게 보이고 있으며 얼굴은 검게 가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감식 사진 유출에 분노하고 있다. 캐러딘의 이복 동생 키스는 “유출된 사진에 대해 매우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법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미 유족들은 태국 경찰의 수사에 불만을 느끼고 미국 FBI의 조사를 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족들의 이같은 반응에 태국 경찰 대변인 콜로넬 솜프라송 엔타움은 “감식 내내 미국 대사관 측이 수사의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며 "FBI와 함께 일해도 된다. 자신감이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태국 경찰은 이 보도에 대해 현장 감식반이 촬영한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진=타이 라스 타블로이드 6일자 1면을 보도한 영국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위), 영화 '킬빌' 스틸(아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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