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전셋값 상승 도미노 …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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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지난해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전셋값이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최근에는 그 폭을 키워가고 있다. 복선전철 개통, 인접 지역 전셋값 상승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9% 올랐다. 주간 상승률로는 올 들어 가장 높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2주 전 보합세(변동률 0%)에 머물던 분당신도시는 지난주 0.1% 올랐다. 서현동 시범우성 전용 75㎡는 지난주 1000만원 정도 뛰어 3억원을 호가한다. LBA공인 신용태 사장은 “최근 송파구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 전셋값이 오르면서 분당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많이 뛰었다”고 전했다.

올 들어 게걸음을 하던 일산신도시도 큰 폭(0.2%)으로 뛰었다. 다음 달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이사 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마두동 한신 전용 94㎡는 지난주 1500만원가량 올라 1억9000만원에 나온다. 중동신도시(0.66%)는 최근 1년 새 주간 상승률로는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전용 60~85㎡ 이하)이 1.1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말 입주한 펠리스카운티(주공 재건축) 전용 84㎡는 1억9000만원 선으로 지난주에만 1500만원 급등했다. 신경기공인 관계자는 “펠리스카운티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셋값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주 전 0.14% 올랐던 강남구는 지난주 0.27% 올랐다. 서초구(0.49%)도 2주 전(0.01%)보다 상승폭을 키워갔다. 반포자이 전용 244㎡는 5000만~1억원가량 상승해 7억2500만~9억원 선이다. 전용 194㎡는 7억7500만원 선으로 지난주에만 3000만원가량 뛰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0.06% 올랐다.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주 전(0.18%)보다는 내렸다. 강남권 아파트 값 상승률(0.15%)이 2주 전(0.35%)보다 둔화한 때문이다. 2주 전 0.53% 올랐던 송파구는 0.19% 오르는 데 그쳤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9억5500만원 선으로 지난주 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0.06%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등락을 보였지만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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