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최익성, 올 시즌 선두타자홈런 3개 독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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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그래 네팔뚝 굵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종범 (28) 이 삼성 최익성 (26) 의 올시즌 활약을 봤다면 한번쯤 던졌을 법한 이야기다. 최익성은 지난 26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3호 선두타자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에 기록된 선두타자홈런 3개를 모두 혼자 때려낸 최는 시즌 4호 홈런을 마크, 마이크 부시 (한화.5개)에 이어 홈런더비 2위로 뛰어올랐다. 최익성은 이날 5타수 4안타.4득점의 맹활약으로 타격랭킹도 2위 (0.388) 로 뛰어올랐다.

국내에서 활약할 때 선두타자홈런으로 상대투수의 기를 죽이고 지각 입장한 관중들의 애간장을 녹이던 이종범을 연상시키는 최익성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익성은 이날 6회와 8회에 각 한개씩의 도루를 추가하면서 이 부문 1위 (4개) 로 뛰어올랐다. 경주고 - 계명대 출신의 최익성은 끊임없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팔뚝굵기가 40㎝에 달해 OB 심정수와 함께 최고의 근육질을 자랑하고 있다.

최익성은 지난시즌 다친 허리때문에 지난 겨울훈련때 팀훈련을 1백% 소화하지 못했지만 '연습벌레' 라는 별명에 걸맞은 개인훈련으로 이를 극복해가고 있다. "홈런과 도루의 수가 똑같은 것이 불만" 이라는 최익성의 건실성에 이종범이 남겨놓은 시즌최다 선두타자홈런 (97년.11개) 은 아주 적어 보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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