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체전, 통합여수시 종합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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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큰 희망, 큰 노력, 큰 발전' 이라는 구호 아래 목포 유달경기장에서 치러진 제37회 전남도민체전에서 이번 달부터 통합된 여수시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부터 22개 시.군 선수단 4천4백여명이 참가해 3일동안 펼쳐진 도민체전에서 여수시는 종합점수 2만9천49점을 획득, 목포 (2만7천9백49점).광양 (2만5천7백32명) 을 2.3위로 밀어냈다.

이틀째까지 목포시에 밀렸던 여수시는 막판 테니스와 탁구.축구등 구기 종목과 유도에서 우승을 휩쓸어 뒤집기에 성공했다. 육상 여자 3천m에서 대회 신기록 (9분58초50) 을 수립한 광양시 대표 서옥연은 마지막날 10㎞ 단축마라톤에서 우승, 최우수선수 (MVP) 로 선정됐다.

또 영암군 대표 조수화 (17.나주여상2년) 는 여자 투포환에서 13m31㎝를 던져 8년만에 전남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재목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동안 시.군 대표단의 과열 현상과 심판 판정에 불복해 폭력사태가 빈번했던 예년과는 달리 큰 불상사없이 치러져 '도민화합' 의 취지에 맞는 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처럼 운영면에서 합격점이었으나 IMF시대에 맞추다보니 지나친 예산 절감으로 주경기장.실내수영장등 체육시설물 관리 부실로 기록이 저조한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 내년 도민체전은 여수시에서 개최된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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