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브리핑] 발로 쓴 로마제국의 역사와 문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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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발로 쓴 로마제국의 역사와 문화

현역 사진기자가 중동과 지중해·북아프리카를 두 발로 누비며 옛 로마제국의 흔적을 뒤져낸 인문교양서 『로마제국을 가다 2』(최정동 지음, 한길사, 576쪽, 2만2000원)가 출간됐다. 레바논 베카계곡의 바알베크에 있는 신전, 리비아의 렙티스마그나 유적, 튀니지의 콜로세움 등을 답사하며 그리스로마 신화, 성경, 이슬람까지 오리엔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엮어냈다.

◆그리스·로마 고전서 뽑은 격언 풀이

가톨릭 교회를 비판하는 『우신예찬』으로 이름을 떨친 16세기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에라스무스가 쓴 『에라스무스 격언집』(김남우 옮김·김태권 그림, 아모르문디, 292쪽, 1만4000원)이 선보였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에서 골라낸 격언·속담·경구에 풀이를 더한 것인데 명화를 패러디한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끈다. 

◆조선왕조 종묘의식 기록·그림 모아 정리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나라의 제향을 받들던 종묘(宗廟)의 제도와 의식절차를 기록한 『종묘의궤 1, 2』(선종순 옮김, 김영사, 352· 416쪽, 각권 2만8000원)가 완역, 출간됐다. 숙종때 처음 편찬된 이 책은 『국조오례의』 등에서 종묘에 관한 그림과 기록들을 종합적으로 모으고, 세부항목에서는 이것과 관련된 논의들까지 수록한 종합적인 정리서로 한국학 연구의 귀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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