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한나라 의원 영입 마무리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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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방선거 전열정비 위해 내주까지 마무리 총력전 여권 핵심인사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영입을 위해 24일에도 바삐 뛰어다녔다. 여권은 다음주 중반까지를 정계개편의 적기로 보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가시화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계개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영입자들이 지방선거에서 우군 (友軍) 으로 활약해야 한다는 게 여권 판단이다. 2000년까지를 담당할 하반기 '원 (院) 구성' (국회의장.상임위원장 배분)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그렇다는 것. 절차는 꽤 복잡하다.

입당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지구당위원장을 보장한다는 뜻을 전달한 상태. 그러나 그들과 함께 올 지구당 인사들을 지방의원선거에 내보내는 문제 등이 남아 있다. 기존의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은 기초단체장으로 출마시킨다는 방침. 이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입당의원들을 새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하기까지의 당무절차도 간단치 않아 지방선거 후보등록기간 (5월19, 20일) 까지 모든 것을 마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한나라당내 영입대상자들은 이같은 과정이 어긋나게 될 것 같으면 입당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어 여권을 더욱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여권은 현재 작업 진행속도로 보아 30일께는 진척이 꽤나 이뤄질 것으로 본다. "수도권과 강원지역 상당수 의원과 이미 얘기가 끝났다" 는 게 국민회의.자민련 양당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얘기다.

당초 자민련쪽 입당 의사를 보였던 인천의 S, L의원 등은 국민회의행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권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직접 이들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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