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복귀 의사를 밝힌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SBS '이주일의 코미디쇼' 1백회 특집방송을 자신의 정치홍보용으로 이용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19일 방영된 내용 중 '이주일의 타임캡슐' '허튼소리' 등의 코너에서는 "92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연예계의 소문난 애처가다" 등의 발언이 자신과 다른 출연자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또 그의 경력을 자막으로 요약해 주기도 했고, 후배 출연자는 이주일씨가 "뭔가 보여주기를 바란다" 는 말도 덧붙였다.이씨가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별문제가 아니지만 출마를 가정하고 이 프로그램을 평가한다면 더 이상의 완벽한 홍보물은 없을 것이다.
서울 YMCA 시청자단체 관계자는 "정치와 방송의 한계를 방송사의 제작진이 그어주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 며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에게 책임을 묻기도 했다.연예인들도 물론 정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6월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씨로서는 이번 프로그램 내용으로 인해 방송을 정치선전에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