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산 항공모함 민스크 되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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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철로 재활용하기 위해 지난 95년 10월 러시아에서 사들인 극동함대 소속 항공모함 민스크 (3만7천t)가 인도에서 해체된다.

민스크를 사들인 '영 유통' 에 따르면 민스크는 최근 인도 계열의 미국 GMS사에 판매됐으며, 오는 5월 중순 예인선에 의해 인도 알랑항에 옮겨져 해체될 예정이라는 것. 민스크가 인도로 팔려간 것은 해체 때 폐유.합성수지 등 환경오염 물질이 나올 것을 우려한 환경단체.지역주민의 반대와 정박료 때문. 영유통 관계자는 "민스크를 해상 콘도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으나 지난해 불어닥친 환란 (換亂) 으로 계획 추진이 어렵게 됐다" 며 "갑자기 팔게 돼 손해가 많다" 고 말했다.

길이 2백74m.너비 32m의 민스크는 지난 79년 러시아가 10억달러를 들여 건조했으나 연간 1억5천만달러의 민스크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94년 조기 퇴역시켰고, 영유통이 고철용으로 4백50만달러에 구입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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