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계, 일본문화 개방 일제히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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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계획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와 문화계 등은 일제히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대중문화 개방은 한.일 양국의 선린 우호관계를 한층 깊게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중문화 개방 관련 주무부서인 일본 외무성.문화청은 아직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일제히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외무성 관계자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환영할 만한 일" 이라며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영화 해외보급협회도 "한국의 대중문화 개방으로 일본영화의 해외 수출이 훨씬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이라며 "개방일정이 빨리 확정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한 영화계 관계자는 "일본영화를 바로 수입하는 데 거부감이 있다면 한.일 합작영화나 한국사람을 소재로 한 일본영화를 먼저 만들어 수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일본레코드협회 에비하라 준이치 (海老純一) 공보담당은 "한국에 대한 음반판매 여부를 떠나 한국에서 양국 가수에 의한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그는 또 "28개 회원사에 대해 한국정부의 방침을 알려준 다음 음반수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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