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선거법위반 즉각 고발" 임수복 경기지사대리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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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선거와 관련한 위법사실이 밝혀지는 시장.군수들은 고발하겠다." 임수복 (林秀福) 경기도지사직무대리가 16일 간부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일선 자치단체장들의 행태에 고강도의 경고성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있다.

林지사는 이날 도청간부들에게 "현직 시장.군수들이 재당선을 위해 산적한 현안업무는 제쳐두고 선심행정등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며 "이때문에 일선 행정의 공백현상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 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장들이 선거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선관위 등에 곧바로 고발조치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공직자와 사회단체들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특정 후보 지지를 과시하는 공직자나 일부 사회단체 등에만 선심성 행정을 수행하는 공직자, 출마예상자에게 각종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공무원들은 의법조치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 더우기 공무원들의 이같은 불법.타락 사례가 자신의 직위를 남용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사법당국에 곧바로 고발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각종 업무추진실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무단으로 자리를 비우는 행위등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林지사는 "2개월여 남긴 지사재직 마지막날까지 공무원들의 기강 확립과 공정한 선거를 위해 힘쓰겠다" 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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