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탄탄대로 … 프랑스오픈 테니스 우승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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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선수 라커룸이 시끌시끌하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1위)이 탈락하면서 우승에 한층 가까워진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 이야기가 단연 핫이슈다.

나달은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25위)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프랑스오픈에서 4회 연속 우승한 나달은 사상 처음으로 대회 5연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후 팬들의 이목은 페더러에게 쏠렸다.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13개나 보유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나달 때문에 ‘반쪽 황제’에 머물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3회 연속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아직 이 대회 타이틀이 없다. 우승 길목마다 나달이 그를 막아섰다. 만일 페더러가 이번에 우승하면 드디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1일 열린 16강전에서 토미 하스(독일·63위)에게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2일 ‘라커룸의 핫토픽은 단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수 라커룸마다 ‘페더러가 드디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할까’라는 주제로 토론이 활발했다고 전했다.

나달은 16강전 패배 직후 “페더러가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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