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한·미간 '하늘개방'협상 항공사 무한경쟁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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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위기냐, 기회냐.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대한항공은 뉴욕.LA 등 미국내 12개 도시로 제한됐던 미주노선망을 미국 전역으로 무제한 넓힐 수 있는 한.미 양국간 '항공자유화협정' 을 앞두고 손익계산에 분주. 22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열린 하늘 (open skies)' 의 범위를 두고 3년째 공방을 벌여온 양국이 사전정지작업을 거쳐 갖는 본회담이어서 일괄 타결 전망이 크기 때문. 협정이 맺어지면 국적항공사는 미국내 모든 도시에 무제한 운항할 수 있게 되고, 미국 등 외국항공사와 공동으로 노선과 좌석을 운영하는 제휴영업도 가능해져 서울~미국~유럽.중남미 등 다양한 노선망 구축이 가능. 반면 세계 최대 항공국인 미국의 민항사들도 서울을 거점으로 한 동남아 시장 공략이 가능해져 물량공세를 앞세운 외항사들의 저가판매전략이나 서비스 등 질적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게 부담.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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