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 파업…제3자인수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기아자동차 노조가 16일부터 사흘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기아노조는 15일 소하리.아산.시화공장에서 제3자인수 반대를 위한 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2.6%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기아노조는 16~18일 사흘동안 한시적인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19일 이후의 일정은 기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와 함께 3자에 일괄매각키로 한 아시아자동차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갖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2%가 반대함으로써 파업방침을 철회했다.한편 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기아인터트레이드 등 기아그룹 3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15일 서울지법 민사합의 50부 (재판장 李揆弘부장판사)에 의해 내려졌다.

재판부는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법정관리인에 유종렬 (柳鍾烈) 효성중공업 부회장을 선임하고 기아인터트레이드의 법정관리인에는 홍재영 (洪在瑛) 현 재산보전관리인을 재선임했다.박제혁 (朴齊赫) 기아자동차 사장은 법정관리인에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기아노조는 기아의 3자 매각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柳법정관리인의 출근을 실력 저지키로 했다.

신성식.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