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총재 월 1천만원…한나라당 당비 대폭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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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들어오는 건 줄고 나가는 것만 늘어나니. " 15일 한나라당 당무위원회에선 자조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이날 통과시킨 당규개정안의 골자는 당비 인상. 일반당원은 종전의 월 1천원 이상으로 동결됐지만 수백% 오른 고위당직이 수두룩하다.

총재는 월 1백만원 이상에서 1천만원으로 1천% 뛰었다.신설된 부총재는 월 7백만원 이상. 없어진 '대표' 가 5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천4백% 인상된 셈이다.

의원은 15만원 이상에서 3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원내 당무위원은 50만원 이상 (종전 30만원) . 다소 긴장된 표정의 목요상 (睦堯相) 당헌.당규개정소위 위원장이 제안설명을 하자 당무위원들은 쓴웃음을 지었다.정말 야당이 실감난다는 분위기였다.

당비가 오른 만큼 원활한 수금을 위해 5개월 이상 체납할 경우 경고조치한다는 당규도 신설됐다.월 7백만원 이상으로 인상된 국회의장.부의장의 당비는 '원천징수' 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 수당 등 월평균 6백50만원 (판공비 제외) 정도 받고 있으니 원천징수할 경우 세비가 당비에도 모자랄 판이다.당비 인상으로 월 당비는 두배 늘어난 2억원 정도가 걷히게 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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