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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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 오메라 "일생중 가장 황홀" …극적으로 역전승한 마크 오메라는 "커플스가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을 때 '어떻게든 선두그룹에 끼면 기회가 있다' 고 생각했다" 며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 내 스스로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었다" 고 우승소감을 피력. 그는 "18번홀에서 퍼팅을 앞두고 '여기에 모든 게 달려 있다.반드시 홀컵에 떨어뜨리겠다' 는 생각만 했다" 며 "일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오늘의 감격을 평생 소중하게 간직할 것" 이라며 흥분.

*** 우즈 "쇼트게임선 만족" … '2년생 징크스' 에 발목이 잡혀 대회 2연패와 올시즌 첫승의 꿈이 날아간 우즈는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나빴지만 쇼트게임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고 자평. 그는 경기 후 "날씨가 좋지 않았던 2라운드까지 한차례도 오버파로 간 적은 없지 않으냐" 고 반문한 뒤 "이 코스가 얼마나 힘든지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 이라고 변명. 우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이웃에 사는 오메라가 자신의 뒤를 이어 우승하자 그린재킷을 입혀준 뒤 등을 두드리며 "정말 잘했다" 고 축하.

*** 톰스 후반9홀 최소타 타이 …마스터스에 첫 출전, 공동 6위를 한 무명의 데이비드 톰스 (31.미국) 는 이날 후반 9홀에서 역대 최소타수 타이기록을 수립. 톰스는 12~17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후반에만 7언더파 29타를 마크, 92년 마크 캘커베키아가 세운 최소타수와 타이를 이뤘다.

*** 커플스 "13번홀 치명적 실수" …줄곧 선두를 지키다 막판에 역전패한 프레드 커플스는 대회가 끝난 뒤 " (더블보기를 기록한) 13번 홀이 치명적이었다" 며 아쉬움을 표시. 커플스는 "13번홀 말고는 샷에 실수가 없었다.다만 오늘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은 게 패인" 이라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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