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안성맞춤 그린재킷 알고보면 남의 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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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마스터스는 대회 종료 후 곧바로 시상식을 갖는다.그런데 한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그린재킷이 우승자의 몸에 항상 꼭 맞는다는 사실이다.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옷을 만들 수 있을까. 해답은 간단하다.

클럽하우스에 보관된 3백여 회원의 옷 중에서 체격이 비슷한 것을 골라 놓기 때문이다.우승자에게는 나중에 새로 맞춰준다.

모든 골퍼들이 꿈에 그리는 그린재킷의 가격은 고작 2백50달러. 오늘날 골프대회 우승자를 일컫는 대명사로 사용되는 그린재킷은 마스터스에서 유래했는데 지난 49년 우승자인 샘 스니드에게 처음 수여됐다.그린재킷은 지난 37년 대회 위원장인 크리프 로버츠가 일반 갤러리와 회원을 구별하기 위해 처음 지급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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