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봤습니다] 디지털액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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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디지털카메라 하나쯤 지니고 다니는 행락철이다. 나들이에서 사진 몇 장쯤은 꼭 찍지만 집에 돌아와 제대로 감상하고 보관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디카의 저장장치나 PC의 하드디스크에 넣어 두고 한참 잊고 있다가 오래되면 그냥 지워 버리는 경우도 적잖다.

디지털액자는 사진을 처리하고 보관하는 절차가 성가신 이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메모리 카드를 디지털 액자에 꽂기만 하면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즐길 수 있다. 한 장만 나타나게 할 수 있고, ‘슬라이드 쇼’ 기능으로 여러 장을 번갈아 가며 볼 수도 있다. 제품이 집안 분위기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과 17.8㎝(7인치) 이상의 넉넉한 화면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삼성전자의 ‘SPF-71E’(사진)는 이런 기준에 맞는 디지털액자다. 7인치 화면에 산뜻한 흰색과 화사한 분홍색 외관이 돋보인다. 동영상이나 MP3 음악 감상처럼 ‘과도한’ 기능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겨냥해 디지털액자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 8만원 안팎으로 값도 저렴한 편이다. 디스플레이의 크기에 맞게 사진 크기가 자동 조절되며 해상도는 480X234다. 제품 측면에 위치한 단자에 메모리카드나 USB를 꽂게 돼 있다. 사진 크기와 슬라이드쇼, 사진 효과 등을 조절하는 메뉴 버튼은 후면에 위치한다. 보급형이지만 이 회사의 고급형 제품과 같은 ‘볼 힌지 스탠드’를 채용해 디지털 액자의 각도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이 만족스럽다’(아이디 moon4)는 반응을 인터넷에 많이 남겼다. 또 ‘야간에는 실내등 효과가 있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chitos), ‘사진 보기에 크기도 알맞고 사용방법도 간단해 좋다’(esey)는 등의 사용 후기가 올라왔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신선하다’(parksu), ‘책상에 놔두고 쓰기에 좋다’(ninini)는 등 단아한 디자인을 칭찬하는 의견도 있었다.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 돋보여 ‘선물하기에 적합하다’(ohm), ‘여자친구 이벤트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mad)는 글도 잇따랐다.

불만도 적잖았다. ‘ 1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여전히 비싸게 느껴진다’(chitos), ‘많은 사진을 넣기에는 메모리 용량(내장 120MB)이 부족한 것 같다’(you1), ‘디스플레이 부분이 (해상도가 보통 800X480인 다른 제품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dau) 등이었다. 또 ‘벽걸이가 안 되는 게 아쉽다’(leeo)는 의견도 나왔다.

자료 제공=옥션(www.auction.co.kr)
정리=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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