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 키리옌코 총리인준 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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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지명자가 10일 실시된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 의 인준투표에서 필요 투표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공산당 및 중도개혁파 정당인 야블로코당이 공개적으로 반대 및 투표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의 투표에서 키리옌코는 인준에 필요한 총 4백50명중 2백26표에 크게 미달하는 1백86표만을 얻는 데 그쳤다.

한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인준무산 직후 키리옌코를 총리로 지명해 재인준을 요청함에 따라 의회와 대통령간의 대립이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 헌법에 의해 대통령은 총리후보를 세번까지 지명, 인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의회가 세번째도 인준을 거부할 경우 의회를 해산할 수 있다.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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