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허리통증 심해 13일 등판여부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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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박찬호 (LA 다저스) 의 허리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8일 (이하 한국시간) 경기도중 허리통증으로 6이닝을 던지고 강판했던 박찬호는 9일 팀훈련에 참가했으나 훈련을 포기하고 찜질 치료를 받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박은 팀트레이너에게 마사지를 받고도 별다른 차도가 없자 이날 오후 코리아타운의 한의원에서 침을 맞기도 했다.구단측도 박찬호 허리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 일체의 훈련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13일로 예정된 박찬호의 다음 선발등판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다저스는 박의 허리통증이 사라진다 해도 11일 불펜피칭을 시켜본 뒤 허리에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13일 박을 등판시킬 계획이다.

박찬호는 "이렇게 허리가 아프긴 처음이다.그러나 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13일 경기에 꼭 등판하고 싶다" 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다저스의 찰리 스트레서 트레이너는 "허벅지근육이 너무 단단해 허리근육을 압박한 것 같다" 며 "박찬호의 엄청난 훈련량이 통증 원인으로 보인다" 고 진단했다.

빌 러셀 다저스감독은 "현재로선 박찬호를 다음 경기에서 뺀다든가, 휴식기간을 더 준다는 등의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 며 "며칠 더 박찬호의 허리상태를 지켜본 뒤 등판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LA지사 =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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