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도 못읽는 대학생…신문한자 읽기 평균 38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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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우리나라 이름의 줄임꼴인 '韓國 (한국)' 을 읽지 못하는 등 대학생들의 한자 읽기 능력이 1백점 만점에 38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강원도춘천시 한림대가 지난달말 의과대.공대 등 자연계열 2학년 2백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문 한자 읽기 능력시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자 읽기 능력시험은 지난달 주요 일간신문의 기사 제목에 나온 한자의 독음을 한글로 적는 것으로 6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50여명에 그쳤다.전체 학생중 3~4명의 학생이 '韓國' 을 읽지 못했고 최근 경기침체와 관련, '求職 (구직)' '解雇 (해고)' 등 용어와 '釜山 (부산)' 등 기초적인 우리나라 지명조차 읽지못한 학생도 30여명이나 됐다.

이 대학 김대현 (金大鉉.40.교양교육부) 교수는 "고교시절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한문을 소홀히 해 한자읽기 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 이라며 "국제화는 물론 한자 문화권의 이해를 위해서는 한문교육 강화가 절실하다" 고 말했다.

춘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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