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순위 경쟁 뜨거운 ‘옐로칩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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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1·2순위는 미달됐더라도 3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로 시세차익 기대감 등에서 ‘블루칩’ 단지에 못 미치는 ‘옐로칩’ 아파트들에서다.

최근 중소형인 전용 84㎡만 1순위에서 최고 4.2대 1로 마감되고 중대형인 전용 120㎡는 2순위까지 공급가구수의 절반(9가구)이 미달된 서울 회기동 힐스테이트. 3순위에서 총 23명이 신청해 서울 3순위에서 2.1대 1로 마감됐다. 앞서 3000여 가구의 대단지인 인천시 서구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도 대부분의 주택형이 3순위에서 마감됐다.

인천 청라지구에 지난달 초 나와 5개 주택형 중 1·2순위에서 한 개만 마감된 한일베라체는 3순위에서 최고 130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1순위에서 일부 주택형이 마감돼 입지여건이나 미래가치가 주택 수요자들에게 어느 정도 인정받는 단지들이 3순위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3순위 경쟁률은 규제 완화 등으로 실수요보다는 투자 수요가 몰려서다. 당첨되더라도 4월 재당첨 제한 한시적 폐지 등으로 언제든 다시 새 아파트를 노릴 수 있다. 3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나 청약가점제와 상관없다. 3순위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기 때문에 주택 보유 등으로 청약가점이 낮은 사람들도 당첨을 기대해 볼 만하다. 전매제한도 짧아져 계약금 정도만 있으면 분양권 상태로 팔아 전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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