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트남 하노이 정도(定都) 1000년을 기념하는 사업으로 70층짜리 대형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내년까지 완공할 것입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베트남 응우웬 떤 중 총리와 지난달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이미 돈독한 친분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의 이날 대화의 화두는 단연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공사였다. 하노이 중심가인 팜홍스트리트에 70층 복합건물 1동과 48층 아파트 2동을 짓는 공사로 10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국내 기업의 역대 베트남 투자 사업 중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인근 호수 조망권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아파트 918세대와 국내외 기업들을 위한 오피스 35개 층도 들어선다. 현재 30% 가량 공정이 진행됐으며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우웬 총리는 "이 랜드마크 건물은 베트남 최대의 개발 프로젝트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정도 1000년을 기념하는 하노이시의 정책사업이기도 한 만큼 성공리에 공사를 완공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응우웬 총리는 "공사를 진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향후에도 철도, 도로, 항만, 신도시 개발 등 베트남 내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성 회장과 응우엔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히 발전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현지 정부와 진출기업 간에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