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싱가포르 전총리 "아시아적 가치관 개도국엔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리콴유 (李光耀) 싱가포르 전 총리는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지와의 회견에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적 가치' 는 여전히 유효하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화와 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주장하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등 다른 아시아 지도자들의 견해와 관련, "개도국들에는 경제발전이 우선" 이라고 말했다.

그는 "金대통령은 '인권은 보편적' 이라고 말하고 리덩후이 (李登輝) 대만 총통은 '아시아적 가치는 권위적 정치지도자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가리개' 라고 주장하고 있다" 는 지적에 대해 "영국식 정치체제가 나쁘지는 않지만 두터운 중산층 없이 민주주의가 성공할 수 없다" 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