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 017 '철가방 시리즈' 광고 시선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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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하늘에 떠있는 수송기에서 자장면을 배달시킨다?' 신세기통신 017이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희극적인 상황을 소재로 한 광고를 잇따라 방영, 눈길을 끌고 있다.한달 전 첫 방영한 '지하철' 편. 개그맨 김국진이 지하철 안에서 파워디지털 017을 꺼내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그런데 다음 정거장에서 철가방을 든 중국집 배달원이 올라타 017을 들고 있는 김국진에게 자장면 시켰느냐고 묻는 것이 아닌가.

'전파의 힘이 강하다' 는 딱딱한 메시지를 유머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순간이다.최근 방영을 시작한 2탄 '수송기' 편은 한술 더 뜬다.

하늘에 떠 있는 수송기안. 적진 침투를 앞둔 긴장된 표정들의 특공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마침내 특공대장의 투하명령이 떨어진다.

그 순간 특공대원 김국진이 017을 꺼내 전화를 한다.그러자 비행기 낙하입구에 '철가방' 이 등장,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아저씨, 자장면…' 이라고 말을 잇는다.

1탄의 형식과 비슷한 여기까지의 상황은 그 다음 순간 반전된다.특공대원이 얄밉게도 '아니, 짬뽕' 하며 되받아친 것.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 관계자는 "3탄의 소재를 제공해 주는 사람까지 생기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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