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한 줄]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 노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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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어쩌면 그 무렵의 내가 두려워했던 것은 죽음 그 자체라기보다는,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답답하고 지루한 인생이었는지도 모른다…오히려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무서웠다.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 채 강물이 흘러가는 대로 휩쓸리듯 인생을 살다가 죽어도 되는 건가.”

-일본 출신의 세계적 영화감독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경험과 독특한 철학을 맛깔스럽게 풀어낸 산문집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 노트』(권남희 옮김, 북스코프, 224쪽, 1만2000원)에서

“오늘 이 자리, 내 눈 앞의 저 풍경이 내 생애 최고의 풍경일 것만 같은 생각,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난 이것이 여행이 여행객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잡지 않으면 안 되는 것, 미뤄두면 영영 놓치고 마는 일이 우리 생애에는 분명히 있지 않던가.”

-섬진강에 지리산을 지나 금강까지, 그리고 서해와 남해의 섬을 여행하며 우리네 삶을 스케치한 에세이집 『길위의 풍경』(김병용 글·그림, 엘도라도, 336쪽, 1만5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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