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형과 투톱"…꿈이룬 포항 이동국 아시아클럽컵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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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열한살 차이' . 이동국 (19) 은 황선홍 (30) 을 보며 자랐다.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자란 이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황선홍의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보고 자란 '황선홍 키드' . 올 2월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이동국은 황선홍이 무릎부상에서 재기, 팀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자신을 연고지명한 프로팀 포항을 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포항에 입단할 경우 자신의 우상 황선홍과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서기엔 너무 늦기 때문이었다.이의 꿈은 실현됐다.지난해 부진했던 포항은 황과 이를 투톱으로 기용해 국내 프로팀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팀으로 부활했다.

황 - 이 카드는 황 - 최용수가 투톱으로 나서는 국가대표 공격진에 필적하는 투톱의 정수로 평가받는다.이는 큰 키 (1m87㎝) 를 이용한 헤딩슛이 발군이며 위치 선정이 뛰어난 대형 스트라이커. 황에 비해 공격공간이 좁고 골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이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공격 선봉이 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포항은 이.황을 한 방에 배정했다.'현재의 스타' 황선홍의 노하우를 '미래의 스타' 이동국에게 전수한다는 것이 포항 박성화 감독의 복안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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