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매달 250여곳씩 도산…환자 최고50% 감소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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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 속에 도산하는 병.의원이 급증하고 있다.4일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병원 (30병상 이상) 60곳이 부도를 내거나 폐업하는 등 도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들어 개인의원까지 포함해 휴.폐업한 의료기관은 1월 2백47곳, 2월 2백66곳 등으로 나타나 지난해 한달 평균치 (1백78곳) 를 크게 앞질렀다.특히 올들어 대형병원인 단국대 천안병원.충주 호서병원.의왕 고려병원 등이 부도를 냈고 영천 성베드로병원이 폐업했다.

단국대 천안병원과 충주 호서병원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에서 진료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이같은 사태는 IMF의 영향으로 환자가 최고 50%까지 줄고 있는데다 고가의 의료장비 리스 환차손 부담까지 겹쳐 의료기관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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