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디스 일본 신용등급전망 하향 배경]경제회복 정부능력 불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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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미 워싱턴 포스트지는 4일자에서 무디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 무디스의 이번 조치가 경제회복과 재정균형 촉진을 위한 정책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일본 정부의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내 신용평가 기관들은 태국.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의 금융위기 예측에 실패한 데 대해 비난받아 왔는데, 무디스는 일본의 경우에도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일본 금융부문 개혁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등 일본정부 자체에 대한 불신▶아시아 외환위기 예측 실수 되풀이 방지 등이 이번 조치의 뒷 배경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밝혔다.

때문에 무디스는 "이번 조치가 향후 18개월과 2년 사이에 일본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뉴욕 시티뱅크의 제임스 캠프 수석 외환거래 담당자와 르맨 브라더스 재팬사의 선임 경제고문 러셀 존스도 "전반적으로 일본경제에서는 신뢰성이 결여돼 있다.무디스의 발표는 매우 강력하고 의미있는 사전 경고" 라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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