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기아의 노련함 현대 패기 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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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농구에서 기록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경험' 이다.

현대는 기아의 노련미에 눌려 내리 2패를 당했다.정규리그 경기였다면 현대가 이겼을 경기 흐름. 현대는 두번이나 승리를 낚아챌 기회를 잡았다.

기아의 허재.클리프 리드가 연속 테크니컬 파울을 당한 2쿼터 초반 5분과 18점차의 열세를 극복, 69 - 65로 추격한 4쿼터 4분쯤 현대는 대세를 장악해야 했다.

그러나 현대는 기아의 무릎을 꿇리지 못했다.

2쿼터의 위기 속에서 기아는 원년 챔피언다운 강한 저항력으로 노도같은 현대의 공세를 버텨냈다. 이번에도 허재가 앞장섰다.

허는 25 - 22로 밀린 2쿼터 2분쯤 동점 3점포를, 다시 31 - 25로 벌어진 상황에서는 3점차로 좁히는 추격 3점포로 팀을 지탱했다.

4쿼터는 더 위험했지만 허재가 또 한번 '총대' 를 멨다.

현대의 제이 웹 (2m1㎝) 을 앞에 놓고 성공시킨 레이업슛은 배짱 좋은 허재였기에 가능했다. 이제 현대는 급해졌다.

남은 5경기중 4경기를 이겨야 하는데 3, 4차전은 적지 부산에서 치러진다.

그러나 기아 우승을 점치기도 이르다.

휴식없이 치러지는 2연전은 기아의 체력을 소진시킬 것이다.

결판은 서울에서 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예상이다.

대전 =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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