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IMF 부부금술엔 약…주부들 "좋아졌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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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어려운 때일수록 부부 금슬은 더욱 좋아진답니다' .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를 맞아 부부의 애정은 더욱 좋아지고 남편의 가정에 대한 충실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SK생명이 서울시내에서 5백7명의 전업주부를 상대로 실시한 'IMF시대 아내의 자화상' 이란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IMF시대 이후 부부의 애정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1% (1백7명)가 '더 좋아졌다' 고 답한 반면 '나빠졌다' 는 응답자는 3% (15명)에 불과했다.또 남편의 가정에 대한 충실도도 '상승했다' 고 답변한 주부가 23% (1백18명) 로 '하락했다' 는 6% (29명) 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IMF시대 이후 가정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는 응답이 23% (1백17명) 나 됐고, 특히 20대 주부의 경우 32%로 신세대 주부일수록 가정의 주도권을 많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명예퇴직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느냐' 는 질문엔 회사원을 남편으로 둔 주부의 79%, 공무원을 남편으로 둔 주부의 58%가 '그렇다' 고 답변해 실직의 공포를 아내들도 함께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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