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5국 금융위기 내년 유럽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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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가 99년부터는 유럽을 강타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의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2일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로버트 플레밍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 신드롬' 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유럽의 위기는 현재 금융풍파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5개국이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이들 5개국은 초기에 자금난과 수송능력 결핍 등으로 고전해 이렇다 할 위협이 되지 않지만 유럽화폐에 비해 평균 37%나 평가절하된 화폐가치로 인한 경쟁력 강화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유럽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임금비용이 93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인도네시아 역시 임금비용이 94년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등 비용감소 또한 많아 저가상품을 통한 유럽시장 공략이 한층 쉬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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