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야후코리아 접속 1백만회 기념차 방한 야후사 제리양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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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보화사회에서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광고.마케팅 등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만큼 한국도 인터넷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인터넷 정보검색 서비스의 대명사인 야후 (Yahoo) 사 창업주 제리 양 (중국명 楊致遠.29) 사장이 국내 합작법인인 '야후 코리아' 의 하루 접속건수 1백만회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31일 방한했다.

그는 이날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 "비록 한국이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부가가치가 높은 인터넷 등 정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미국이 90년대 들어 인플레이션 없는 고속성장을 한 배경에는 인터넷을 포함한 정보통신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실제 3~4년전만 해도 전무했던 미국의 인터넷광고시장이 지금은 연간 10억달러 이상으로 커졌습니다.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만 해도 엄청납니다.이는 인터넷관련 산업이 커지면서 고용창출.생산성향상을 이룩했다는 얘기죠."

이런 측면에서 楊사장은 "한국은 인터넷관련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 라고 진단한다.야후코리아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만에 하루 접속건수 1백만건을 돌파한 데서 보듯 정보화추세를 비즈니스로 이어가는 한국인의 능력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한국에서도 아이디어와 자본이 있는 사람들이 벤처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기업퇴출과 인수.합병에 관련된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楊사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와 관련, 일단 야후코리아에 주력하고 향후 추가 투자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태어난 제리 양은 지난 94년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재학중 동료인 데이빗 파이로 (30) 와 함께 인터넷검색엔진인 야후를 개발, 세계 인터넷산업계의 신동으로 떠올랐다.야후사는 현재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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