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기획예산위원장장 "투명한 기준 만들어 기아자동차 공개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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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진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28일 "기아자동차는 투명한 기준을 만들어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 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陳위원장은 또 "정부가 어느 업체에 팔라는 식으로 개입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지만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참가자격에 제한을 둘 수는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국내은행을 인수.합병 (M&A) 할 수 있는 외국인은 금융기관이어야 한다는 제한을 둔 것처럼 기아자동차 공개입찰의 참가자격도 자동차 관련 산업에 상당기간 종사한 경험이 있는 업체로 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陳위원장은 이날 과천 코오롱빌딩에서 열린 예산청 현판식에 참석,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국내업체가 기아차를 인수할 경우 예상되는 독과점 문제에 대해 陳위원장은 "기아차는 부실기업이기 때문에 예외적용을 받을 수도 있고 미국 등 외국에서 문제삼으면 시장점유율이 특별히 높아지는 생산라인만 따로 떼어내 다른 업체에 파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정경민·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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