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 울산공단 주민·초등생 중금속오염 정밀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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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울산시는 26일 국립환경연구원 주관으로 다음달부터 7월까지 중금속 체내 축적으로 문제가 된 울산공단 주변 초등학생과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건강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건강조사는 최근 울산지역의 대기중 카드뮴 농도가 여천지역보다 30배나 높고 공단 인접 초등학생들의 체내 중금속이 전원지역보다 훨씬 높게 축적돼 있다는 울산대병원 등의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는 또 대기중 카드뮴 농도를 줄이기 위해 4월말까지 이 지역의 아연.동 제련공장과 폐기물 소각업체 등 카드뮴 배출업체에 대한 단속과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문제 업체는 지속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체 공단 인근 초등학생을 비롯해 장기 거주자.전업주부 등 주변 생활권에 노출된 사람들 위주로 건강조사가 이뤄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대기중 연평균 카드뮴 농도는 95년 0.0073PPM, 96년 0.0168PPM, 97년 0.0238PPM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카드뮴 농도는 여천 (0.0008PPM) 보다 30배, 서울 (0.0030PPM) 보다 8배나 높았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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