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주민 ‘인간 노무현’의 소박한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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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방송 ‘Q채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특집방송을 편성했다. 27일 밤 12시 전파를 타는 ‘대통령의 귀향-봉하마을 3일간의 기록’이다. 이 특집 프로그램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와 생활하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라기보단 소박한 마을 주민으로서 살아가는 인간 노무현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방송은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직후부터 뒤쫓았다. 귀향하던 날 봉하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야 기분좋다”고 외치던 그의 함박웃음도 고스란히 담겼다. 또 봉하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을 직접 맞이하고 대화를 나누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오리농법 교육 등에 참여하며 농촌 환경 개선에 나선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벽이슬을 맞아가며 고사리를 뜯고 부인과 나란히 산책을 즐기는 자상한 남편 노무현의 모습도 가족앨범처럼 펼쳐진다.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하기 위해 내려와 있는 비서진들이 관광객을 위한 사진을 찍어주는 ‘봉하 찍사’로 활동하는 모습 등 봉하마을의 정겨운 풍경도 담겼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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