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PO준결 3차전 기아 대파… 벼랑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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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LG가 적지 부산에서 기아를 꺾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5일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3차전에서 1백15 - 88로 승리, 2패뒤 1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파울을 앞세운 LG 특유의 거친 수비에 심판의 모호한 판정이 더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라졌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던 김태진. 박규현 대신 오성식. 이상영을 투입, 분위기 쇄신을 노린 LG는 이날 1쿼터에서 오성식 (10득점). 버나드 블런트 (34득점) 의 연속골로 30 - 17로 앞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기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의 끈질긴 수비에 잠시 주춤했던 기아는 2쿼터들어 강동희 (13득점). 허재 (21득점) 의 3점포로 5분만에 40 - 38까지 추격, 역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심판진의 모호한 파울 선언이 시작됐다.

기아와 LG 두팀에 적용되는 룰이 다른 듯 보였고 기아에 선언된 파울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LG의 격한 수비에 시달리던 기아는 이를 적절히 끊어주지 않는 심판판정에 심하게 흥분, 경기를 사실상 포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62 - 57로 쫓았던 3쿼터 5분쯤부터 모호한 파울에 벤치 테크니컬파울까지 선언당하며 무려 10점을 헌납, 15점차로 뒤지면서는 승부는 끝난 셈이었다.

부산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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