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OB지분 일부 해외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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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두산그룹이 주력기업인 OB맥주를 외국기업에 부분 매각한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OB맥주의 일부 지분을 벨기에 맥주회사인 인터브루사에 매각키로 최근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세부 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OB맥주 부분 매각대금으로 5억~6억달러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데 인터브루사와 1억달러 안팎의 가감 (加減) 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주주.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일부를 넘겨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박용곤 (朴容昆) 그룹명예회장.박용오 (朴容旿) 그룹회장.박용성 (朴容晟) OB맥주회장 등 소유주 일가가 25.81%를 소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지분 26.16%, 우리사주 0.2%를 포함해 모두 52.17%를 갖고 있다.

인터브루사는 미국 안호이저부시.밀러.쿠어스에 이어 네덜란드 하이네켄과 세계4, 5위를 다투는 맥주회사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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