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은 인사권자의 일거수 일투족에 얼마나 민감한가.
전북도에선 요즘 유종근 (柳鍾根) 지사의 패션을 흉내 (?) 내는 공무원들이 많아 화제다.
종전엔 상상하기 힘든 파랑.분홍.옅은 갈색 등 갖가지 색깔의 줄무늬가 있는 Y셔츠에 빨강.노랑색 넥타이를 매는 '최신 유행' 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한 사무실 10명 가운데 3~4명 꼴이나 되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50대 초반인 전북도청 金모계장의 옷차림도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짙은 파랑색 Y셔츠에 노란 색 넥타이를 맨다.
金계장은 "몇 년 전만해도 이런 옷차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고 공무원들은 흰색 Y셔츠에 점잖은 색갈의 넥타이를 매야 되는 줄만 알았다" 며 "유종근 (柳鍾根) 지사의 옷차림 영향을 많이 받아 요즘 10년은 젊어진 기분이 든다" 고 기뻐했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옷차림이 바뀌고 있는 것은 관공서도 폐쇄적인 조직에서 탈피, 자유로워야 한다는 柳지사의 생각과 패션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화사한 옷차림이 사무실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 입을 모았다.
전주 = 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