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입장권을 둘러싸고 양극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 속의 한국은 이미 배정받은 8천장의 입장권 처리를 두고 목하 고민중이다.
하지만 유럽국가들은 단 한장의 티켓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관람 신청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판단해 1만4천장을 신청, 이미 8천장의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제는 판매걱정이 태산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IMF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 티켓 신청자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IMF이후 신청문의가 뚝 끊긴 상태" 라며 "앞으로 배정받은 8천장을 모두 판매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고 밝혔다.
이와 달리 유럽은 입장권을 구하려고 난리법석을 피워 결국 자신들의 뜻을 관철했다.
프랑스월드컵조직위 (CFO) 측은 24일 본선진출 32개국에 추가 배정할 예정이던 나머지 일반 입장권 16만장을 "유럽연합 (EU) 국가들에 공정하게 판매하겠다" 고 발표했다.
"프랑스가 티켓을 독점해 EU의 단결을 저해한다.
제재를 가하겠다" 는 EU측의 강성 위협에 CFO가 굴복한 것.
이로써 유럽 각국 축구팬들은 평균 1만장의 티켓을 추가 확보, 티켓갈증이 다소 해결됐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