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MBC와의 '네트워크 협정' MBC 본사서 해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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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MBC 본사가 사장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강릉 MBC에 대해 지난달 29일자로 '네트워크 협정'을 해지하면서 파행 방송이 빚어지고 있다. 네트워크 협정 해지는 방송물 공동제작 등에서 강릉 MBC를 배제한다는 것으로, 프로그램 공급 중단과는 다른 의미다.

그간 강릉 MBC는 '생방송 강원365' 등 10여 개 지역 합동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1일부터 강원도권 공동 프로그램 제작에서 빠지게 됐다. MBC 메인뉴스 '뉴스데스크'와 아침 뉴스, 라디오 뉴스 등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MBC 본사는 강원지역에 본사 기자를 직접 파견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양양 산불 현장에도 춘천 MBC와 삼척 MBC 기자를 파견해 방송했다. 한걸음 더 나가 MBC는 마지막 보루인 프로그램 공급 중단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강릉 MBC 측은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된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는 한편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강릉 MBC는 지난달 22일 MBC 본사를 상대로 방송네트워트 협정 해지에 대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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